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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 스테이를 다녀와서

난생처음 템플 스테이를 다녀왔다. 요즘따라 괴로운 마음이 들어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생각하는걸 멈추고 수많은 정보를 뇌에 욱여넣는 행동을 한다는걸 깨달아서였다. 내가 괴로운 것은 심각한건 아니고,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일상적인 괴로움 정도기는 하다. 불안과 질투, 후회 같은 감정들인데 이러한 생각들이 아무런 도움도, 피해도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멈추고 싶었다. 괴로움에 대한 원인과 출처에 대한 정의는 끝났지만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고, 템플 스테이가 해답이 되지않을까? 생각했다. 안전한 곳에서 스마트폰을 끄고 하루를 생활하는 것도 궁금했고! 템플 스테이에 온 사람들은 그다지 다양하지 않았다. (ㅋㅋㅋㅋ)9명중에 8명은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고, 1명은 여자친구가 오자고해서 따라 온 것으로보이는 남자였..

[내방] 아지트 - 한식백반

내방역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나오는 보드게임 카페같은 간판을 가진 곳인데, 겉보기에는 평범해보이지만 비범한 요리가 나온다! 고등어 구이, 차돌 청국장, 보쌈, 닭도리탕 같은 메뉴들을 팔고있고, 저녁에는 더 다양하다. 맛있는 간장게장을 먹어본적이 없었는데 여기서 처음 먹어봤다. 시키는 것마다 왠만한 집보다 맛있어서 메뉴를 하나씩 시켜보는 재미가있었다. 그냥 주방장 선생님 능력치가 다른듯...미안하지만 엄마밥이 그리워지지않는 맛이었다. 엄마도 인정할것이다. 내방역 주변에 맛집이랄게 그닥 없는데 여긴 맛있다.

화등초상

이라는 드라마를 요즘 재미있게 보고있다.80년대의 대만을 배경으로 하고있는데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대사도 하나하나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빠르게 지나가는 대사들 중에서 곱씹고 싶은 것들을 몇 가지 주웠다. 사실 드라마를 보면 많은 대사를 이해못해서...대사에 있는 내용과 내가 든 생각이 영 딴판일수도 있겠지만! ㅋㅋㅋ이 생각을 잊고싶지 않아서 적어둔다.# 차오 바에 앉아있는 유리에게 헨리가 다가가며유리: 난 혼자이기를 원해.사랑 같은 건 원하지 않아. 어떤 것 같아?다들 좋은 상대를 찾으려고 해.여자는 꼭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해.안 그러면 잘못된 거라고 하지.헨리: 거짓말!유리: 무슨 뜻이야?헨리: 이 사람들을 봐 (차오의 손님들) 다들 외로워서 여기 오는 거잖아?넌 사랑을 원치 않는..

[돌체 구스토] 지니오 S 터치 후기

얼마전까지 지인이 쓰던 SCISHARE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을 물려받아 사용하던 중,상품권을 쓰러 일렉트로마트에 갔다가 아주머니의 환상적인 마케팅에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돌체구스토머신은 머리가 동그랗게 생겨서 볼때마다 못생겼다고 생각해서 전혀 살 생각이 없었는데,직접 머리를 열어보니까 청소하기가 너무 편해보였다. 원래 쓰던머신은 커피 캡슐과 추출하는 부분사이를 절대 청소할 수 없는 구조였는데, 새로 산 머신은 그 부분이 아주 시원하게 노출되어있다. 그리고 높은 컵도 무리없이 쓸 수 있고, 어댑터를 끼우면 기존 네스프레소 캡슐과도 호환된다고한다.  언젠가 멋진 주방의 집으로 이사갈것을 꿈꾸며(?)맥북색깔로 샀는데 아주 맘에든다.

나/리뷰 2025.01.19

[베트남 푸꾸옥] Phố Nướng / seafood & meat grill - 해산물, 고기

해산물, 고기 2종류의 음식을 하는 집이라 사진도 최초로 2개 올리겠다!부모님이 아무래도 깔끔한 걸 선호하셔서 푸꾸옥에 갔을때 5성급 호텔 식당들도 몇군데 가면서 음식을 먹어봤다.그 음식들도 환상적으로 맛있긴했지만, 그 가격이라면 응당 맛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집은 아마도 생물 해산물을 쓰지않는 것같지만, (생물도 팔긴함)그래서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산물 모듬을 제공한다. (실제로 푸꾸옥 호텔 해산물 식당에서 생물 새우 1kg는 한국돈 4만원가량으로 비싼편이다.) 맛의 차이가 있느냐? 절대 아니다.그릴을 잘하는 집이기때문에 굽기와 양념 스킬이 장난아니다... 뭘 던져줘도 잘 할 것같은집?푸꾸옥 다른 식당에서는 조개 요리가 해감이 덜되어있거나 한국인 입맛에 맞는 양념이 되어있지않은데,이 곳 양파 오일..

[베트남 푸꾸옥] Hủ Tiếu Mực Tư Hường - 쌀국수, 반쎄오

푸꾸옥은 섬 전체가 관광지라서 허울만 좋은가게들이 많다.맛있다고 하더라도 (베트남 물가기준) 가격이 비싼데 한국의 그저 그런식당맛...이돈씨가 절로나온다.그래서 정말 잘 찾아야한다. 즈엉동 야시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는 이 집은푸꾸옥에서 먹어본 베트남 요리집중에 최고다. 가격도 반쎄오 + 돼지고기 꼬치 + 돼지고기 짜조 + 오징어 쌀국수 + 공심채 볶음 5종합쳐 290k, 지금 환율로 만 육천원이다.  도착해서 처음으로 먹어본 베트남 음식집이라서 정말 감탄하며 먹었지만,마음속 깊은곳에서는 혹시 이게 평균일까? 이 집을 뛰어넘을 수 있는 집이있을까? 있으면 어떡하지??라는 의문이 터져나왔다. 후회하지 않기위해 근방의 유명한 집들도 먹어보고 시장을 돌면서 음식상태를 봤지만역시 이 집이 정말 최고의 로컬맛집..

[중앙대] 세울타코 - 타코

세울타코는 Take-out / 배달 전문점이다.배달의 민족에 떠서 먹었는데 집에서 걸어서 3분이었던...ㅋㅋㅋ 여기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새우 타코다.한 입 깨무는순간 새우살이 엄청나게 톡톡 터지는데, 타코를 처음 먹을때부터 끝까지 계속 터진다..새우가 엄청나게 많다는 말!ㅋㅋㅋ 타코 또띠야는 부드러운 스타일이라 술술넘어간다.보통 타코는 엄청나게 자극적인 소스들로 도배되어있는데, 이 집은 과카몰리 소스와 아삭아삭한 야채들로 딱! 적절한 최고의 간을 맞추고있다.

[일본 후쿠오카] 因幡町 一慶 - 타이차즈케

구글 맵 https://maps.app.goo.gl/EtHcwaPDSPGCp7CL9가게이름은 "이나바쵸 잇케이"라고 읽는다고 한다. 타이차즈케로 이미 유명한 집이다.일반적으로 오차즈케집은 아침에 새벽같이 열고 저녁에 닫지만, 여기는 꼬치구이 같은 술 메뉴도 있다.꼬치구이도 당연히, 맛있다. 참깨 소스에 곁들여져있는 와사비를 기호에 따라 섞은뒤,도미와 밥을 조금씩 먹다가 참깨 소스를 밥 위에 붓고 다싯물을 넣어 먹으면 된다.도미는 시원하고 달달하며, 참깨 소스는 짭조름해서 밥도둑이 따로 없다. 후쿠오카에는 유명한 "캇포 요시다"라는 타이차즈케 집이 있는데, 여기를 못가봐서 이 집을 올릴지 말지 고민했다.하지만 캇포 요시다가 이 집보다 더 맛있을 수 있겠냐?라는 대답에는 답할 수 없을정도로 준수하게 맛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