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부터 눈독들였으나, 타이밍이 안맞아서 못가보다가 드디어 다녀왔다.
50분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이 집은 맛을 제외하고서라도 기다리는 손님들에 대한 대우가 좋아서
사장님이 정말 외식공부 열심히하셨다는 느낌이든다...ㅋㅋㅋ
여름철에 기다려도 에어컨 빵빵하게 기다릴 수 있게끔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아주 크게 마련되어있고, (그래서 모두가 앉을 수 있다.) 오랜 기다림에 대한 대가로 6천원 상당의 코인(?)도 받았다. 이 가게에서 생선이나 기타 특산품들을 사갈때 사용하는 코인이다.
생선구이정식을 시켰는데 여기에는 양념게장, 숯불고기, 명태전, 꼬막도 같이 따라온다.
생선구이를 제외하고서라도 나머지 음식들은 각각 전문점을 모두 후두려패는 수준의 맛이다. 생선구이에는 따로 간장이나 찍어먹는 소스같은건 없지만 적당히 간간해서 물리지 않고먹을 수 있다. 생선은 식으면 딱딱해지면서 비려지는데, 이 집에서는 인덕션에서 계속 데우며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밥도 완벽하다. 공기밥 추가는 2000원이라서 물가가 벌써 이렇게 올랐나 싶긴한데 윤기가 반질반질하고 잘 익은 밥이라서 용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작은 반찬들이 10가지 정도 나오는데 애호박 무침하나에도 좋은 새우가 들어간다. 짜치는 건새우아님...
먹다보면 이 사장님은 장사를 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는데 보람을 느끼는 사람인가? 싶기도하다. ㅋㅋㅋㅋ
보통 정식집가면 식탁이 좁아서 그릇 스택 정리가 밥먹는걸 방해하곤한다. 또는 앞접시를 가지러 이동하거나...
하지만 여기는 식탁이 아주 넓고, 식탁옆에 충분한 양의 앞접시들이 있으며 식탁사이의 간격도 넉넉해서 부담없다.
그리고 또 하나! 화장실에 가글이있다.
진짜 하나도 안비리지만 그래도 생선구이집이라고 손님들 입 깔끔하게 보내려는 배려 캬-
그저 손님일뿐이지만 여러 군데서 많이 배워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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