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독후감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 크리스 나이바우어

Lou Park 2022. 8. 29. 22:27

도서관에서 신착도서 중 우연히 고른 책인데, 생각보다 흥미롭다.

아직은 초장이라 조금 더 읽어봐야 전체 내용을 알겠지만.

 

이 책에 소개된 뇌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우측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한다.

엇비슷한 물건들을 늘어놓고 골라보라하면 오른편에 있는 물건을 집는다는 말이다.

"이걸 고른 이유가 뭡니까?"라고 물어보면 "이뻐서 그랬다"라거나 그럴싸한 이유를 얘기한다.

어느 누구도 오른쪽에 있어서 골랐다라고 하지않는다. 

 

식당에서 계산할때 카드뽑기에서 승리할 확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쓸만하지 않을까?

조커뽑기 게임처럼 타인에게 어느정도 선택을 강요해야할 순간에 쓸 수 있는 트릭인 것 같다 ㅎㅎ.

 

이 책을 쓴 작가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크나 큰 슬픔에 좌절을 겪었는데,

육체적으로 다친게 아님에도 이렇게 고통스러운 이유를 "뇌"에서 찾고자 했다. 

범인은 해석과 패턴인식을 담당하는 좌뇌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생각은 좌뇌의 몫이다.

서양 사상에서는 생각을 붙잡고 다시 생각하면서 "나(ego)"를 만들어갔다. 

반면 동양 사상에서는 명상을 통해 생각을 비웠고, 나라는 것은 없다고 이야기 한다.

생각은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동양 사상의 자아에 대한 태도에 충격을 먹었고..! 동시에 이것이 좌뇌를 통해 왜곡되어 해석된 고통스러운 생각들을 이겨낼 수 있는 열쇠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기전, 뇌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크게 흥미도 없었던 것 같다.

계속해서 뇌 연구에 대한 결과들이 나오고, 이것과 동양 사상이 말하는 바를 적절하게 믹스해서 이야기 해주는데

불편한 자세로 하루만에 70%정도를 읽어버렸을 만큼 뇌에 대한 내 흥미를 엄청나게 끌어올린 책이다.

 

생각은 흐름의 연속일뿐, 그것이 "나"는 아니라는 구문이 가장 인상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