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독후감

UX, 사용자 경험에 관한 이야기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Don't make me Think!)>

Lou Park 2016. 3. 3. 20:58

나는 요즘 웹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웹 디자인은 앱 디자인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웹은 한 페이지 당 보여주는 정보의 양이 앱에 비해 월등히 많고,
웹 애플리케이션 하나 당 담고있는 페이지 수도 많다.
때문에 많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생각, 즉 '좋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서는 어떻게 디자인 해야할까?'라는 식의 고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고민들은 나보다 앞서 많은 디자이너,개발자,기획자가 해 주었고
사용자 경험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라는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우리 모두 웹을 책 첫 바닥을 읽듯이 정독하지 않기에
저자 스티브 크룩은 '명료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불과 0.몇 초 사이에 그 페이지의 성격,기능을 알 수 있어야 하고
불과 0.몇 초의 모호함,망설임 조차도 용서되지 않는다.
사용자는 어떤 사소한 불편함 때문에라도 웹을 쉽게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뒤로가기' 버튼 클릭 한 번 만으로!

블랙베리가 이쁘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블랙베리의 실패로 이쁜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사람도 그렇고 웹도 그렇다!
플랫 디자인의 시대에 활동중인 디자이너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이었지만...
그라데이션을 사용하든, 그림자를 깔든 '버튼을 버튼답게, 탭을 탭 답게' 만들자는 스티브 크룩의 의견은 새겨들을 만했다.
애플의 IOS가 블러를, 구글의 머터리얼 디자인이 옅은 회색과 그림자를 사용하는 이유 역시
플랫 디자인이 가지는 공간감,명확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니 말이다.

나중의 참고를 위해, 그리고 혹시나 책을 읽을 시간 조차 없는 사람들을 위해
꼭 지켜야할 UX 규칙을 적으며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자신의 웹이나 앱이 이러한 규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살펴보라.
아마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다.
*이 규칙들은 실제 내 프로젝트에서 UX 검사를 할 때 사용한 것이라 다소 케이스 센시티브 한 면이 있을 수 있다.

1. 단 1초라도 사용자를 고민에 빠뜨리지 않는다.

2. 어떤 페이지에 가더라도 ~가 어떤 서비스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

3. 특정 페이지에 갑자기 뚝! 떨어지더라도 이 페이지가 어떤 페이지인지 한 눈에 알 수 있어야 한다.
- 스크롤 바를 내리면 내비게이션 바 고정

4.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이 쓰기 좋은 위치에 있다.
- 모바일에서는 특히 화면 길이가 길어지므로 Top으로 버튼이 오른쪽 하단에 있어야 한다.
- 검색 결과 페이지를 PC로 볼 때 리스트의 가로 길이가 과도하게 길다.

5. 사용자는 ~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어야 한다.

6.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보다 ~ 홍보가 먼저여서는 안된다.

7. 사소한 고민과 결단을 최소화 해야한다.
- 아이디는 이메일 형식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비밀번호는 어떤 문자 몇개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어떤점이 좋은지 가르쳐 준다.

8. 사용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 자동로그인 혹은 아이디 저장 기능
-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기능

9. 사용자는 웹 페이지를 읽지 않고, 훑어본다는 점을 명심한다.

10. 사용자가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을 예측하고 답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