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전, 읽으려고 생각했던 이유
옛날부터 그런 생각을 해왔다.
중세에는 종교의 신을 믿고 신에의해 세상이 돌아갔다면,
지금은 돈을 신으로 생각하고 돈에 의해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과 맞바꿀 수 있는 것은 너무나도 많아서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따라 정말로 인생이 좌우된다고.
중학교때부터 내 힘으로 조그마하게나마 용돈 벌이를 해왔는데
정작 돈에 대해 생각하고 돈을 어떻게 모으면 좋을까 생각한게
한심하게도 7년 후인 대학교 3학년때다.
세상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는건 알겠는데
"나 돈 좋아해!"라고 외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게 미덕으로 여겨지지조차 않는다.
돈에 관해서 얘기하려하면 왠지 불편하고, 너무 비인간적이어보이고 그런 느낌이 드는 사회다.
내가 고른 책 제목도 <돈이란 무엇인가>.
이런걸 알려고하는 내가 소위 말하는 '돈 밝히는 사람'으로 보이고.. 말하기도 껄끄러웠다.
솔직하게 털어 놓고 나는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딱히 쓸데는 잘 모르겠지만 돈이 들어오면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느낌이다.
부모님은 내게 경제에 관한 것들을 많이 알려주지 않으셨다. 아니, 잘 모르시는 것 같다.
그냥 목돈을 만들고 굴리기 위한 예금이나 적금에대한 설명 정도가 전부였던 것 같다.
난 돈을 좋아하지만 돈에 관한 것에 대해서 아무도 나에게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비트코인으로 부자되기', '주식 무작정 투자하기' 같은 돈을 위한 도박조장책이나
'푼돈 재테크' 같은 극단적 근검 절약 + 꾸준한 노력을 요하는 책뿐인 책이 판치는 서점 경제/경영 코너에서
좋은 책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돈이란 무엇인가>는 나같은 돈을 잘모르는 어른이들에게 좋은 책인 것 같다.
좋았던 부분
1. 2 : 6 : 2
실용적인 부분은 2 : 6 : 2 저금법이었다.
월급의 50% 저축이 당장 어렵다면, 20%는 저축하고 60%는 생활에 쓰고, 20%는 자기자신에 투자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라는것이다.
가장 손해가 없는 투자가 바로 자기 자신에 관한 투자라고 했다.
궁상맞게 아끼지만 말고, 새로운 경험도 해가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만들어라는 대목이 좋았다.
2. 일본인 저자
일본 내에서의 돈에 관해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 등
'돈에 관한 정서'가 우리 사회와 비슷해서 공감이 갔다.
이 책은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닌, 돈과 솔직하게 마주하게되는 책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중요했다.
3. 남의 돈을 쓰는 법
중요한 법칙은 '남의 돈은 쓰지 않는다'다.
가족이나 친구들 돈은 피같이 여기긴했지만, '국가의 돈이다, 학교의 돈이다' 할때 흥청망청 쓰고는 했다.
선배나 높은사람들에게 밥을 얻어 먹을때도 괜히 조금 더 비싼걸 시키기도 해봤고...
하지만 내가 이득이면 상대방은 무조건 '손해'다.
손해인 관계는 오래가지 않고, 나아가 나에 대한 신용도 점차 떨어진다.
"상대방의 이득을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자"
아래 공식을 잘 기억 해 두고 싶다.
내 돈 = 쓴다
남의 돈 =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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