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공근식 박사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기사를 읽기 전 까지 알지 못했던 사람인데, '만학도의 전설'로 불린다고 한다. 농삿일 10여년을 하시다 남들보다 한발짝 늦게 공부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카이스트 박사과정까지 통과하셨다.
최근에 왜 이렇게 공부하는게 싫을까?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었는데 이 기사덕분에 답을 찾은 것 같다.
처음보는 사람에게 내 직업을 소개하면, "개발자로 사는건 어때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고는 하는데, 그럴때마다 나는 "평생 고3같아요"라고 답한다. 그만큼 공부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는 편이다. (그런것 치곤 안하지만 ㅋㅋㅋ) IT 관련 직군 어느 누가 안그렇겠냐만, 개발자는 가만히 있으면 100% 뒤쳐진다. 그래서 공부를 위한 공부를 계속 해왔다. 주말에 하나의 아티클이라도 꼭 읽으려든다. 그러다보니 조금 지쳤다.
치아가 빠지면서까지 공부를 했던 공근식 박사님은 "왜 그렇게까지 하셨나요"라는 질문에 "모르는 게 너무 많으니까요"라는 대답을 한다. 나는 잠시 잊고 있었다. '호기심'이라는 원동력을... 이게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 안될까 재지않고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순수하게 알아가는 것, 그게 재미이고 그게 공부였음을...
평생 고3 보다 평생 어린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끊임없이 질문해야겠다.
알았을때의 기쁨이 평생 동나지 않을 만큼 나는 모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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